에스파의 에, 아이브의 이, 뉴진스의 스를 합쳐서 4세대 K-POP 대표 ‘에이스’ 걸그룹으로 지칭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 ‘에이스이엔지코리아’와 아주 친숙한 호칭인데요. '오피스 힙테리어' 세 번째 칼럼은 에이스 중 ‘스’를 담당하는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전 CBO의 작품인 ‘하이브 사옥’ 인테리어입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민희진은 BTS를 탄생시킨 빅히트뮤직을 대기업 하이브로 대전환하는 과정에서 리브랜딩 총괄 대표로 활약했습니다. ‘하이브 HYBE’라는 회사명부터 신규 사옥 인테리어 및 내부 시설 입점, 직원 휴식 공간, 6개 층의 라이브러리, 공간에 비치할 책 구매까지 모든 요소에 민희진의 손길이 닿았는데요. 지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 인생사 세옹지마입니다.
여러 평가가 갈리지만 민희진의 탁월한 미감(미적 감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죠.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이 각종 ‘뉴진스’ 콘텐츠를 보면 그의 미감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브 사옥 공간 인테리어의 모든 요소에도 민희진의 미감이 스며들어 있는데요.
민희진의 인테리어 철학은 “공간이 곧 태도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뉴진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면 아시겠지만, 민희진의 추구미는 다름 아닌 ‘자연스러움’입니다. 그에 따라 민희진은 하이브 사옥 설계부터 참여하며 공간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각 레이블의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무실을 재구성할 수 있고, 자연에 가깝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민희진 전 CBO가 총괄한 하이브 신사옥 공간 구성도
가장 특징적인 것은 ‘액션오피스’인데요. 하이브는 아시다시피 11개의 산하 레이블을 두고, 이들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게끔 한다는 사업 구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민희진은 7층부터 16층까지 오피스 공간을 할당 받은 레이블이 그들의 공간을 각자 쓰임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도록 각 사무실에 움직이는 ‘모빌랙’과 심플한 ‘모듈 가구’를 배치했습니다. 자율 좌석제 사무 공간에서는 개별 업무를 콤팩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팀별 소통은 여러 개의 회의실에서, 레이블간 교류는 공용 커뮤니티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움직이는 모빌랙을 통해 공간을 자유롭게 재구성 가능 (사진 출처 = vmspace.com)
예능을 통해 공개된 실제 사무 공간 활용 장면
사무 공간의 색과 톤은 일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조도와 벽 색깔을 찾아내기 위해 여러 번 눈물을 흘려 가며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마치 일본의 글로벌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같은 느낌입니다. 안도 다다오가 추구하는 것 역시 ‘질리지 않는 자연스러움’이라고 하죠. 그의 건축물은 언뜻 보면 보통의 노출 콘크리트 건물처럼 보이지만, 안도 다다오는 만족스러운 콘크리트 표면의 질감과 색이 나올 때까지 지독하게 재작업을 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민희진표 오피스 컬러에도 그런 지독함이 엿보이네요.
건축 사무소 '푸하하하프렌즈' X 디자인 스튜디오 '씨오엠' X 민희진 CBO의 공동작업을 통해 탄생한 하이브 오피스
19층에는 공중정원 ‘콤(COMB : 머리빗)’이 있습니다. 머리빗이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주는 것처럼 하이브 직원들이 이곳에서 휴식하며 머릿속의 엉킨 실타래를 풀기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많은 대기업이 직원 휴식 공간을 설계하며 화려하고 쨍한 색을 써서 공간을 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민희진은 직원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주기 위해 공간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자연의 색’만 사용하고, 무리해서 자작나무까지 심었습니다. 이 자작나무가 바로 머리빗의 빗살을 공간적으로 표현한 거라고 하는데요. 과연 남다른 미감입니다.
하이브 직원들의 엉킨 머릿속을 풀어주는 공중정원
자연의 색을 사용한 휴식 공간들
민희진 전 CBO가 생각하는 오피스란 “전문가들의 집합시설”이라고 합니다. 억지로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하이브에 알맞은 것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하는데요. 그야말로 인테리어 디자인의 본질에 충실했기에 탄생한 ‘아주 특별한 오피스 인테리어’입니다.
에스파의 에, 아이브의 이, 뉴진스의 스를 합쳐서 4세대 K-POP 대표 ‘에이스’ 걸그룹으로 지칭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 ‘에이스이엔지코리아’와 아주 친숙한 호칭인데요. '오피스 힙테리어' 세 번째 칼럼은 에이스 중 ‘스’를 담당하는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전 CBO의 작품인 ‘하이브 사옥’ 인테리어입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민희진은 BTS를 탄생시킨 빅히트뮤직을 대기업 하이브로 대전환하는 과정에서 리브랜딩 총괄 대표로 활약했습니다. ‘하이브 HYBE’라는 회사명부터 신규 사옥 인테리어 및 내부 시설 입점, 직원 휴식 공간, 6개 층의 라이브러리, 공간에 비치할 책 구매까지 모든 요소에 민희진의 손길이 닿았는데요. 지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 인생사 세옹지마입니다.
여러 평가가 갈리지만 민희진의 탁월한 미감(미적 감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죠.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이 각종 ‘뉴진스’ 콘텐츠를 보면 그의 미감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브 사옥 공간 인테리어의 모든 요소에도 민희진의 미감이 스며들어 있는데요.
민희진의 인테리어 철학은 “공간이 곧 태도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뉴진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면 아시겠지만, 민희진의 추구미는 다름 아닌 ‘자연스러움’입니다. 그에 따라 민희진은 하이브 사옥 설계부터 참여하며 공간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각 레이블의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무실을 재구성할 수 있고, 자연에 가깝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민희진 전 CBO가 총괄한 하이브 신사옥 공간 구성도
가장 특징적인 것은 ‘액션오피스’인데요. 하이브는 아시다시피 11개의 산하 레이블을 두고, 이들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게끔 한다는 사업 구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민희진은 7층부터 16층까지 오피스 공간을 할당 받은 레이블이 그들의 공간을 각자 쓰임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도록 각 사무실에 움직이는 ‘모빌랙’과 심플한 ‘모듈 가구’를 배치했습니다. 자율 좌석제 사무 공간에서는 개별 업무를 콤팩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팀별 소통은 여러 개의 회의실에서, 레이블간 교류는 공용 커뮤니티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움직이는 모빌랙을 통해 공간을 자유롭게 재구성 가능 (사진 출처 = vmspace.com)
예능을 통해 공개된 실제 사무 공간 활용 장면
사무 공간의 색과 톤은 일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조도와 벽 색깔을 찾아내기 위해 여러 번 눈물을 흘려 가며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마치 일본의 글로벌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같은 느낌입니다. 안도 다다오가 추구하는 것 역시 ‘질리지 않는 자연스러움’이라고 하죠. 그의 건축물은 언뜻 보면 보통의 노출 콘크리트 건물처럼 보이지만, 안도 다다오는 만족스러운 콘크리트 표면의 질감과 색이 나올 때까지 지독하게 재작업을 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민희진표 오피스 컬러에도 그런 지독함이 엿보이네요.
건축 사무소 '푸하하하프렌즈' X 디자인 스튜디오 '씨오엠' X 민희진 CBO의 공동작업을 통해 탄생한 하이브 오피스
19층에는 공중정원 ‘콤(COMB : 머리빗)’이 있습니다. 머리빗이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주는 것처럼 하이브 직원들이 이곳에서 휴식하며 머릿속의 엉킨 실타래를 풀기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많은 대기업이 직원 휴식 공간을 설계하며 화려하고 쨍한 색을 써서 공간을 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민희진은 직원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주기 위해 공간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자연의 색’만 사용하고, 무리해서 자작나무까지 심었습니다. 이 자작나무가 바로 머리빗의 빗살을 공간적으로 표현한 거라고 하는데요. 과연 남다른 미감입니다.
하이브 직원들의 엉킨 머릿속을 풀어주는 공중정원
자연의 색을 사용한 휴식 공간들
민희진 전 CBO가 생각하는 오피스란 “전문가들의 집합시설”이라고 합니다. 억지로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하이브에 알맞은 것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하는데요. 그야말로 인테리어 디자인의 본질에 충실했기에 탄생한 ‘아주 특별한 오피스 인테리어’입니다.